국정원 “北 무인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리용호 숙청 확인”(종합)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北, 1~6m급 500개 무인기 보유…공격형도 소량"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해명, 사실과 다르다"
  • 등록 2023-01-05 오후 6:05:23

    수정 2023-01-05 오후 7:38:08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가정보원이 5일 최근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북한의 정세와 관련해 외무상을 지낸 리용호가 숙청된 것을 확인했고,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의 최근 해명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했다.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규현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서울에 침투한)북한 무인기를 조사한 결과 비행금지구역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12대가 침투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고, 기(旣) 보도된 대로 5대가 맞다. 용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김 원장은 또 “무인기와 관련해 북한이 1~6미터급 소형기 위주로 20여종 500개가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공격형 무인기도 소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원거리 정찰용 중대형 무인기를 개발하는 동향이 포착됐지만 초기 단계로 파악하고 있고, 고성능 탐지 센서 등 기술 확보가 관건이다. 관련 정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무인기가 촬영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가정성 질문에 대해 배제할 수 없다는 답변이지, 가능하다고 답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공격형 무인기의 위력에 대해선 “그것까진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리용호 북한 전 외무상이 처형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윤 의원은 “숙청 여부는 확인되지만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또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지난달 15일 연소 실험한 고체엔진은 ICBM급으로 판단하고 있고, 북한이 주장하는 추력 140톤은 외형상 달성 가능해 보이지만 구현 여부는 미지수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날 화조센터(OCSC)에 대해서도 보고를 했다. 유 의원은 “OCSC 관련해 국정원에서 심층적이고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수 없다. 다만 외교관계간 빈 협약 위반 여부, 출입국 관리국 위반 여부에 대해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며 “(중식당 주인이 밝힌 내용과 관련해) 해명하는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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