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당면한 과제인 이준석 전 대표의 소송 리스크, 차기 지도부 구성 시기 등은 당장 해법을 내놓기 어려워 추후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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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 소속 국회의원 총 115명 중 101명은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도 연찬회에 깜짝 방문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외에도 장·차관급 정부 고위 관료,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당정 원팀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통합, 민생 경제 회복과 개혁추진 과제,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어갈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입법과제를 최우선 처리함으로써 오는 9월에 시작하는 정기국회를 대도약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연찬회가 제21대 국회 들어 첫 열린 만큼 권 원내대표는 ‘일 잘하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의원이 합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국회 밖에서도 야당에 대한 날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가장 기초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숱한 난제들을 우리의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헤쳐나가야 한다”며 “연찬회 목표인 ‘통합·민생·미래’라는 3대 핵심가치를 실천하는데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에는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각각 정책과 당무, 원내 상황과 관련해 보고를 진행했다. 이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이지성 작가,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윤희숙 전 의원이 각각 정당, 연금, 경제과 관련한 강의를 진행했다. 강연자로 나선 윤 전 의원은 “민주화 이후 지난 20년간 여야 모두가 패거리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 갈등을 증폭시키는 정치가 너무 많았다”면서 “국민들이 정치를 신뢰할 수 없는 사심 정치 행태를 끊고 고강도 정당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차기 당권주자 모두 참석…전대시기 등 논의할 듯
이번 연찬회는 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만큼 현 비대위 체제의 국민의힘이 당 정상화를 위해 어떤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 정부 초기 대통령과 집권 여당 지지율 위기, 친윤(親윤석열)·친이준석계로 양분된 청년 당원 분열 문제,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전면전을 선포한 이준석 전 대표의 법적 공방 리스크 대응 방안 등도 주요 토론 의제로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다. 현재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안철수, 권성동 의원 등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하며 본인에게 유리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주판알을 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여론전을 통해 현 당 상황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내며 분위기를 예열 중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9월 말~10월 초 △국정감사 종료(10월 24일) 직후 △연말~내년 1월 △내년 상반기 등이 전대 시기로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한 논의는 26일 열리는 의원들 간 자유토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주 위원장은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시기는 비대위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면 되는 문제”라며 “각 의원들의 입장과 의견은 자유토론을 진행할 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상대로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해 당 차원의 대응 및 청년 당원 분열 등 당내 갈등 해소 방안, 민생 정책 현안 등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