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모습 되찾자” 천안에 총출동한 與의원…'당정원팀' 강조

국민의힘 25~26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원서 연찬회
통합·민생·미래 3대 핵심가치 목표로 당 현안 논의
당내 갈등 수습·전대 시기·민생정책 현안 등 토론
최대 관심사 전대시기·이준석대응책도 논의될 듯
  • 등록 2022-08-25 오후 6:40:04

    수정 2022-08-25 오후 7:56:29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이틀 간의 일정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연찬회를 가졌다. 정권 초기 집권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대위기에 놓인 상황인 만큼 여당 국회의원들은 ‘통합·민생·미래’라는 3대 가치를 외치며 당내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자는데 중지를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도 연찬회에 깜짝 참석해 ‘당정 원팀’ 의지를 재확인하며 여당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다만 당면한 과제인 이준석 전 대표의 소송 리스크, 차기 지도부 구성 시기 등은 당장 해법을 내놓기 어려워 추후에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101명 與 의원 한목소리…“초심으로 돌아가자”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여당 소속 국회의원 총 115명 중 101명은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도 연찬회에 깜짝 방문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외에도 장·차관급 정부 고위 관료,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당정 원팀 의지를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여야 협치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통합, 민생 경제 회복과 개혁추진 과제, 미래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어갈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입법과제를 최우선 처리함으로써 오는 9월에 시작하는 정기국회를 대도약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연찬회가 제21대 국회 들어 첫 열린 만큼 권 원내대표는 ‘일 잘하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의원이 합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국회 밖에서도 야당에 대한 날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새 정부 출범 100일 동안 다수당인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새 정부 흠집내기와 민생 발목잡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는 우리 당의 충언을 무시하더니 야당이 되자마자 특감 임명을 정치 소재로 삼는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통령 내외에 대한 막말은 물론이고 국정조사 요청, 특검법 발의, 국무위원 탄핵 협박 등 절대 권력을 휘두르며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가장 기초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숱한 난제들을 우리의 시대적 소명으로 생각하고 헤쳐나가야 한다”며 “연찬회 목표인 ‘통합·민생·미래’라는 3대 핵심가치를 실천하는데 모두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에는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각각 정책과 당무, 원내 상황과 관련해 보고를 진행했다. 이어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이지성 작가,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윤희숙 전 의원이 각각 정당, 연금, 경제과 관련한 강의를 진행했다. 강연자로 나선 윤 전 의원은 “민주화 이후 지난 20년간 여야 모두가 패거리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 갈등을 증폭시키는 정치가 너무 많았다”면서 “국민들이 정치를 신뢰할 수 없는 사심 정치 행태를 끊고 고강도 정당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을 마친 후에는 각 부처 장·차관이 참석하는 국회 상임위원회 분임토의와 시·도별 현안 간담회가 연이어 진행됐다. 다음날 상임위별 분임 토의 결과 보고와 자유토론, 연찬회 내용을 종합한 결의문 채택 후 행사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차기 당권주자 모두 참석…전대시기 등 논의할 듯

이번 연찬회는 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만큼 현 비대위 체제의 국민의힘이 당 정상화를 위해 어떤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 정부 초기 대통령과 집권 여당 지지율 위기, 친윤(親윤석열)·친이준석계로 양분된 청년 당원 분열 문제,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전면전을 선포한 이준석 전 대표의 법적 공방 리스크 대응 방안 등도 주요 토론 의제로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다. 현재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안철수, 권성동 의원 등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하며 본인에게 유리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주판알을 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여론전을 통해 현 당 상황에 대해 꾸준히 의견을 내며 분위기를 예열 중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9월 말~10월 초 △국정감사 종료(10월 24일) 직후 △연말~내년 1월 △내년 상반기 등이 전대 시기로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한 논의는 26일 열리는 의원들 간 자유토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주 위원장은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시기는 비대위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면 되는 문제”라며 “각 의원들의 입장과 의견은 자유토론을 진행할 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상대로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해 당 차원의 대응 및 청년 당원 분열 등 당내 갈등 해소 방안, 민생 정책 현안 등도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