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재 교수 “전통시장 관광자원화, 시장 본질 지켜야”

5일 '전통시장 활성화 세미나'서 이같이 밝혀
이 교수 "전통시장은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
  • 등록 2017-12-05 오후 4:51:25

    수정 2017-12-05 오후 4:51:25

이인재 가천대 교수는 5일 열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세미나’에서 “관광객을 전통시장으로 이끌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역주민이 찾지 않는 전통시장은 관광객도 찾이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더불어 ‘무엇을 끝까지 지키고, 무엇을 과감히 바꿀 것인가’에 대해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전통시장 관광자원화의 성공 열쇠다”

이인재(사진) 가천대학교 교수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세미나’에서 “최근의 여행 트렌드는 일상과 관광의 공간이 모호해지면서 범위가 확대되면서 점점 관광이 복잡해지고, 다양해 지고 있다”라면서 “특히 여행경험이 높은 여행자 일수록 휴식 등 낮은 수준의 욕구보다는 사회적 욕구나 자아실현과 같은 높은 단계의 욕구를 원하고 있어 현지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바로 전통시장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트렌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전통시장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전통시장은 현지문화를 탐구하고 싶은 여행경력이 많은 여행자가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앞으로 단체관광객 등 한국을 처음 방문하거나 여행경험이 많지 않은 관광객을 전통시장으로 이끌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추세로 봤을 때 앞으로 전통시장은 관광산업에서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이 교수는 “관광산업적인 측면에서 전통시장은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면서도 “하지만 스페인 산미구엘 시장 등 해외 전통 시장의 사례로 살펴봤을 때 시장은 시장다워야 한다. 시장의 본질인 상업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정작 관광산업화는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 이 교수는 “전통시장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면서 “대학로가 유명해지면서 임대료가 올라 정작 공연자들은 떠나고 관광객만 돌아다니는 현상인 ‘젠트리피케이션’ 등을 막을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길거리음식, 핑거푸드 등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는 물론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상품과 문화,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전통시장을 조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문체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자체, 상인회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이인재 교수를 비롯해 류태창 우송대 교수와 니이미 스미에 대표가 연사로 나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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