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이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자회사 ARM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신고서를 제출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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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9500억엔으로 전년 동기(7834억엔)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흑자로 돌아선 건 5분기 만이다.
작년 12월 1조1000억엔 규모 미국 통신사 T모바일 주식을 무상으로 인수한 영향이 컸다. 지난 2020년 SBG 산하 옛 스프린트가 T모바일에 흡수합병될 때 설정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 사업의 투자 손익은 6007억엔 흑자를 기록, 전년 동기(7303억엔 적자)보다 개선했다. 세전손익은 4227억엔 흑자로 전년 동기(6600억엔 적자)에 견줘 회복했다.
이날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11.06% 급등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가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이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덕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ARM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9억5000만~9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8~32센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7억8000만달러, 21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 늘어난 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29센트였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 7억6000만달러와 25센를 상회했다. 이에 Arm의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거래에서 41.40% 오른 108.8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정규장에서는 5.52% 오른 77.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