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흑자 이어간 HMM…4분기도 수익 키운다

영업익 2771억·매출 1.7억, 전년비 대폭 증가
컨테이너 성수기 및 운임 상승 효과로 실적개선
4분기도 춘절 등 물동량 늘어날 전망, 기대감
  • 등록 2020-11-13 오후 5:43:17

    수정 2020-11-13 오후 5:43:1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HMM(011200)이 해상운임 고공행진에 올 3분기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지속으로 컨테이너 적취량을 다소 줄었지만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HMM은 올 3분기 영업이익 27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37억원 증가, 흑자전환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1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4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HMM은 지난 2분기에 10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3분기에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HMM에 따르면 3분기 컨테이너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와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상승하면서 시황이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줄었지만 주요 노선인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적기에 확보 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디 얼라이언스’ 해운동맹 정회원 가입하게 되면서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향후 서비스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HMM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증권가에서 추정했던 전망치보다 다소 낮았다. 이에 대해 HMM 측은 “최근 국내 화물의 안정적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스폿(SPOT) 물량보다 장기운송계약 물량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 코로나19 재확산, 미국과 중국간 갈등 등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도 여전하지만 최근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 증가, 연말 및 내년도 춘절에 대비해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MM은 2만4000TEU급 초대형 선박 투입에 따른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지속적인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들과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고, 앞으로도 임시 선박 투입 등 국내 수출입화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국적선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최근 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총 4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한 바 있다. 4척의 임시선박 투입 결과 미주지역 수출화물 총 1만5944TEU를 추가로 운송, 특히 10월에 추가 투입된 선박은 화물의 약 64%를 중견·중소기업 화물로 채워 지원했다. HMM은 앞으로도 부산·LA 직기항 서비스를 성수기인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 임시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9월 30일 중국 옌톈(Yantian)에서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호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1만9529TEU를 선적하면서 만선(滿船)으로 유럽으로 출항했다. (사진=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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