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큰 벨로스터,고성능N 판매 급증

  • 등록 2018-09-07 오후 5:58:37

    수정 2018-09-07 오후 5:58:37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병주 기자= 현대차의 '아웃사이더' 격인 벨로스터가 벨로스터N의 도움으로 지난달 판매량이 급증했다. 기본형보다 비싼 고성능 모델이 더 많이 팔리는 보기 드문 상황이다. 현대차는 자사 최초 고성능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한편, 일부 모델에 대한 판매 전략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현대차가 신형 벨로스터를 내놨지만 판매는 영 신통치 않다. 지난 2월 출시된 벨로스터는 2세대 모델로 코드명 JS다. 벨로스터는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신차 효과를 누려야할 첫 달 고작 109대가 팔리며 먹구름이 드리웠다.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기록한 435대다. 올 2월부터 6월까지 월 평균 297대로 총 1485대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확실한 모델만 잘 팔린다. 신형 벨로스터의 판매량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기함으로 1억원대 중후반을 호가하는 S클래스보다 적은 수준이다.

그랬던 것이 벨로스터N 출시와 더불어 판매량이 수직 상승했다. 벨로스터N은 지난 6월 11일 사전 예약을 실시, 7월 26일부터 1호차가 소비자에게 인도되기 시작했다. 정상적인 출고가 이뤄진 8월 총 444대가 주인을 찾았다. 이달 일반 벨로스터의 판매량 237대를 포함해 총 681대를 기록했다. 3000만원 안짝 가격에서 벨로스터N 만한 고성능차를 찾기 힘들다는 게 인기의 이유다.

벨로스터N의 기본 가격은 벨로스터 1.6터보 모델의 '풀옵션'보다 비싸다. 변속기도 다소 불편한 수동만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당초 현대차는 매니아들을 위한 소수 물량만 국내 배정하고 나머지는 수출할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확실한 주행성능과 상품성으로 예상 밖의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애매한 모델보다 확실한 모델을 찾는 한국 시장에 판매 전략이 적중한 모습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계약된 벨로스터N은 950대로 이달 초 10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인기가 꾸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변속기 때문이다. 수동변속기는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스포츠 주행 중 변속 실수를 하게 되면 엔진이 망가질 위험까지 있다. 포털 사이트 혹은 동호회에는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모델을 애타게 기다리는 소비자들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일반 벨로스터에 대한 가격표 수정은 시급해 보인다. 신형 벨로스터의 가장 기본이 되는 1.4터보의 가격표는 2096만원부터 시작한다. 1.6터보의 기본가격인 2160만원과 64만원 차이다. 성능 차이는 큰데 가격 차이는 얼마 나지 않아 쉐어링카 외에는 소비자들이 기피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1.4터보 모델을 보다 저렴하게 낮춰 판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차량 기본 성능과 디자인을 앞세우는 대신 옵션을 빼고 가격을 낮추는 판매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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