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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인 개헌안 발표 시점을 2월 말에서 3월 중순으로 미뤘던 한국당이 3월 중순이 지나자 ‘민주당 개헌안 발의 날’로 다시 바꾼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체 개헌안 공개 여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 당의 개헌안을 갖고 있지만 지금부터는 개헌 협상의 기술이 들어가야 해서 우리 당의 디테일한 내용까진 공개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개헌 협상은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위에 각 정당의 개헌안이 다 올라올 때 비교하면서 접근해나가고 합의하고 조정해나가야 하니 그때엔 디테일을 알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신의 ‘들개’ 별명을 다시금 강조한 김 원내대표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등판시킬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언급, “화려한 조명 밑의 배 전 아나운서가 아니다. 들개 조련사로서 배 전 아나운서를 조련시켜서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든 건 아직까지 국민들로부터 미운 털 박힌 야당이라는 점”이라며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는 게 제 꿈이고 바람”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경제적 뒷배경을 가진 집안의 자식도, 고관대작의 배경을 가진 집안 출신도 아니고 맨 몸으로 산업, 노동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진정성을 삶의 모토로 삼게 된 사람”이라며 “엄동설한에 버려진 들개처럼, 살아남기 위해 언제든 제 모든 걸 던져야 하는 처절한 심정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