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부산의 부동산시장 활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경남지역 부동산 투자는 신중해야 합니다”
이충민 드림부동산투자연구소 이사는 4일 부산 동구 범일동 KB아트홀에서 열린 ‘제6회 웰스투어 in 부산’에서 ‘지역별 부동산 투자전략(부산·울산·경남)’이라는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는 우선 부산을 비롯한 경남권에 대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구가 밀집돼 있고, 경제활동 인구의 비중이 약 66%로, 전국 평균(59%)보다 높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에 불고 있는 청약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지역에 집중해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에서 전매가 가능한 부동산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기 때문에 투자자금이 부산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은 부산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2~3년 뒤 조선업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또한 4~5인 가구가 줄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중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건설을 위해 매입한 택지뿐만 아니라 향후 소형 아파트 건축이 가능한 재개발 지역도 눈여겨 보라는 설명이다.
다만 동남권에서 부산을 제외한 울산·경남지역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선·철강업 불황으로 이미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데다가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절한 대책도 나오지 않아 부동산 가격 상승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 이사는 “지금 부산 및 경남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굉장히 양극화 돼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선 조선·철강업 불황에 큰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남 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산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외곽지역은 부동산 거래가 많지 않아 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