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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8억 원이던 적자는 2021년 123억 원으로 불어났다. 매각도 무산되면서 사업 자체를 접기로 한 것이다.
입사 1년 차 B씨(30대 초반·남)는 “입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회사가 이렇게 됐다. 또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 생각을 하면 착잡하고 씁쓸하다”며 “면접 때라도 알려줬다면 입사하지 않았을 거다. 내달 결혼 앞둔 동료도 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라고 한숨을 쉬었다.
본사 관리직인 C씨(38·남)는 “17일 오후 1시 40분께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지난 주 회사가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이 돌아 짐작하고 있었는데 상의 한마디 없이 통보를 날릴 줄은 몰랐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 위원장은 신 전 회장이 올해 초 거액의 퇴직금을 받고 퇴사한 점을 꼬집으며 “직원들 사이선 신 전 회장의 퇴사가 계획적 회사정리 수순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며 “강력한 투쟁과 생사의 기로에 선 비장한 마음을 표출하겠다. 어떠한 도움이라도 얻어서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방도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전 회장은 지난 1월 푸르밀을 퇴사하며 약 3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