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협회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 연장해야"

3일, 하이브리드차 보급 필요성 및 정책과제 보고서
"하이브리드차, 전동화 가교 역할"
  • 등록 2021-06-03 오후 4:54:34

    수정 2021-06-03 오후 4:54:34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급격한 변화에 따른 산업 충격 완화를 위해 교두보인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을 지속 및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산업회(KAMA)는 3일 ‘하이브리드차 보급 필요성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하이브리드차 승용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처음 10%를 상회하는 등 상승세에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정부지원은 지난 2017년 총 383만원에서 올해 183만원까지 매년 50만원씩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제 혜택마저 사라지면 하이브리드차의 매력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KAMA는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리드차가 탄소중립정책 및 미세먼지 감축 정책의 현실적인 대안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차는 전기동력계 핵심부품(배터리, 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내연기관차와 전기동력차 간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이브리차를 육성하면 전기동력차 전환과정에서 중소부품업계 등 자동차산업 생태계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높은 내연기관 기술력과 부품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독일 등은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통해 내연기관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전기동력차 경쟁력 제고 노력 중이다.

KAMA는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 감면을 올해 연말에서 3년 더 연장하고, 이 기간 취득세 감면 한도도 기존 4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국내 내연기관 부품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의 수익창출원(캐시 카우) 역할을 기반으로 전기차 투자가 필요하다”며 ”자동차산업 육성측면에서도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지원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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