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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학부모와 주민들로 구성된 `마곡2중학교(가칭) 예비혁신반대 추진위원회(추진위)`와 교육시민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혁신 학교 지정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마곡 2중은 인근에 있는 공진중, 송정중, 염강초 등 3개교를 통·폐합한 학교로 오는 2020년 3월 문을 연다. 해당 학교는 서울시교육청 지침에 따라 예비혁신학교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교육감 임의로 신설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송파구 헬리오시티 내 신설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자 올해부터는 신설학교를 `예비혁신학교`로 1년간 지정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예비혁신학교 운영 후 일반 학교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혁신위는 “예비혁신으로 개교 후 일반학교로 전환시 학생·부모에게 결정 권한이 없고 과정도 투명하지 않다”며 “이미 혁신학교에서 실험 시작을 위해 전입된 전교조 출신 교사들이 그대로 배정 돼있는 상태에서의 일반학교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마곡2중의 예비혁신학교 지정 철회를 주장하는 서한문을 교육청에 전달했다.
혁신학교는 자율적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경쟁보다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등을 기른다는 목적에서 도입된 학교형태다. 현재 서울형 혁신학교는 최근 지정된 8개교를 포함해 총 221개교(초교 164곳·중학교 42곳·고교 15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