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첫 신약' 만성B형간염치료제 ‘베시보’ 내달 출시

  • 등록 2017-10-26 오후 4:05:01

    수정 2017-10-26 오후 4:05:01

사진=일동제약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일동제약(249420)은 자사의 첫 신약이자 국내 28호 신약인 ‘베시보’를 다음달 1일 보험급여 약제로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보험약가는 1정당 3403원으로 최근 보건복지부 고시를 통해 확정됐다. 병용투약하는 엘-카르니틴 제제도 보험급여가 적용되며 1정(330mg) 당 보험약가는 111원이다. 베시보는 베시포비르디피복실말레산염을 성분으로 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만성B형간염치료제다.

일동제약이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베시보는 기존 대표 치료제인 ‘엔테카비르’(제품명 바라크루드) 및 ‘테노포비르’(제품명 비리어드)와 비교한 무작위·이중맹검 시험에서 대등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에서 발견됐던 부작용을 개선해 회사 측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기존 테노포비르에서 문제가 됐던 신장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 등과 같은 대표 부작용이 유의미하게 개선됐고 신기능 저하와 관련해서도 신장 기능을 측정하는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높을수록 신장의 기능이 떨어짐을 의미) 증가율이 테노포비르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구에 참여했던 안상훈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장기 복용하는 만성B형간염치료제의 특성상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데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베시보는 차별성이 높고 교차내성 등을 감안해서도 현존하는 몇 안 되는 뉴클레오티드 계열의 약물로서 효용가치가 크다”며 “B형간염의 주요 발병 지역으로서 치료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외국 제약사 제품과 동등한 치료 효과는 물론 기존 약제의 부작용까지 개선한 ‘국산 신약’이라는 점을 내세워 베시보의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 1위 제품인 비리어드에 비해 약제비가 25% 가량 저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베시보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진행해 근거 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여가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우수성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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