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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원희룡 후보는 11일 한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포문은 나 후보가 열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채널A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후보의 “당무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윤 대통령 탄핵소추 국민청원 청문회를 한 후보 발언과 연결해 “(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의 밑밥을 깔아주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국정농단 관련해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경선 개입’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던 것을 빗댄 것이다.
나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 사람이 한동훈 당시 특검 검사였다. 그때 듣도 보도 못했던 당무 개입, 국정농단이란 표현이 나왔다”며 “다 탄핵으로 연결된다. 한 후보 입으로 밑밥을 깔아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후보가 이관섭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사실을 공개한 점을 거론하며 “대통령에 대한 협박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갈라치기 공세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연일 ‘이재명 민주당’과 싸울 수 있는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되고 있지만 대통령실도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절 개입·간여를 하지 않겠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당 선관위 권고에 따른다’며 9일 하루 ‘문자 공세’를 펴지 않았던 원희룡 후보는 10일 다시 공세를 재개했다. 원 후보는 10일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혹시 (한 후보가)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사과 요구를 무시) 한 것 아닌지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 후보는 소셜미디어에 1993년 원 후보의 사법연수원생 시절 노상방뇨 의혹에 빗대 “(원 후보가) 마치 노상방뇨하듯, 오물을 뿌리고 도망가듯 거짓 마타도어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후보 간 이전투구가 이어지자 국민의힘 선관위는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당 선관위는 “현재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시 당헌·당규상 명시된 제재 조치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