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최모(38)씨는 최근 한숨을 쉬는 날이 많아졌다. 다음 달 24일부터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못하는데 지자체 등으로부터 아직 아무런 지침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매장에서 일하는 도중에 모바일로 정보를 찾아보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맞는 내용인지 몰라 헷갈린다. 최 씨는 “플라스틱 빨대가 전면 금지되는 것인지, 음료를 가지고 나가는 손님에게는 가능한 것인지와 같은 궁금증이 생긴다”면서도 “한 달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하루빨리 제대로 된 지침이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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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러한 지침을 지켜야 할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아무런 지침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카페 주인 임모(45)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테이크아웃(포장)을 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비닐을 가능한지 등을 알려주는 곳이 없다”면서 “정확한 내용이 내려와서 불안감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 자영업자 대다수가 이번 제도 시행의 대상이지만, 관련 부처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관계자는 “해당 가이드라인은 지난 8월 말에 나왔으며, 그간 온라인 설명회도 했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서 지역 순회 설명회도 하고 있다”면서 “관련 업계에서 요청하면 업종별로 설명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현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홍보 안내서를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