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홍남기·김수현 인선에 “국민 우롱·독선의 회전문 인사”

홍남기 두고 “성실한 관료지만, 文측근 사이서 세금퍼주기 막겠나”
김수현엔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책임자, 영전하다니”
  • 등록 2018-11-09 오후 2:28:12

    수정 2018-11-09 오후 2:28:12

추경호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임명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회전문 인사”라고 혹평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한국당 간사이자 기재부 차관 출신인 추 의원은 이날 청와대 인선 발표에 “정책 변화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인물들로 바꿔서야 국민들이 경제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관료 출신”이라면서 “평생 공무원으로 지냈으니 청문회에서 개인적인 문제나 시비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권의 압력,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사들 사이에서 정부의 재전건전성을 확고히 지키면서 세금퍼주기 정책을 막을 수 있겠나”라고 회의감을 보였다.

김수현 정책실장 내정자를 두고는 “실패한 경제정책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사람을 영전시키는 건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수현 (현) 사회수석은 문재인대통령의 대선캠프 핵심이고, 탈원전정책과 부동산정책,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성장정책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왜 자리를 바꿔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나”라고 따졌다.

추 의원은 “현재의 경제정책 실패에 책임을 묻고 정책 기조를 바꾸고 분위기를 바꿔 경제에 활력을 살리기 위한 차원에서 경제 투톱을 바꿨어야 한다”며 “이러한 회전문 인사라면 독선과 오기 인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후임 후보자로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을 인선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엔 김수현 사회수석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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