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명품백 수사팀’ 검사 사표…대검 진상조사 지시에 반발

"사건 열심히 수사했을 뿐…회의감 든다"
  • 등록 2024-07-22 오후 9:02:23

    수정 2024-07-23 오전 7:41:05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사가 사표를 제출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파견돼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수사하던 김경목 부부장검사가 이날 ‘회의감이 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이날 대검찰청이 ‘총장 패싱’ 논란과 관련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김 부부장검사는 이에 ‘사건을 열심히 수사한 것 밖에 없는데 감찰 대상으로 분류한 것에 화가 난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원석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사전 보고 없이 지난 20일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 소환, 조사한 데 대해 대검 감찰부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이 총장은 “국민께 그간 여러 차례 걸쳐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말을 해왔지만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는 이런 것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대검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보고받은 경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일 뿐, 이 지검장에 대한 감찰 착수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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