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부터 성형만 100번…7억 쓴 中여성 “수술 안한다” 선언

13세부터 성형 시작한 저우추나
최근 수술 중단 결정…“건강 위협”
  • 등록 2024-03-07 오후 7:08:14

    수정 2024-03-07 오후 7:08:14

사진=JTBC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3세 때부터 19세까지 약 7억 원을 들여 100회 넘는 성형수술을 한 중국 여성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진단에 성형 중단을 결정했다.

7일(한국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19살 저우추나는 13살 때부터 쌍꺼풀, 코 성형, 가슴 수술 등 400만 위안(약 7억4000만원)을 들여 100회 이상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저우추나가 성형에 집착하게 된 계기는 한 중국 배우를 동경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또 그는 어릴 적 학교 남학생들이 외모를 비하하자 불안과 우울감을 느꼈고, 학교 친구들이 자기보다 예쁘고 자신감이 넘친다는 생각에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성형을 하기로 결심했다.

저우추나의 첫 성형수술은 13살 때로, 부모님에 허락을 받아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이후 점점 성형에 중독됐던 저우추나는 수술 때문에 다니던 국제학교마저 자퇴해 버렸다.

그렇게 지금까지 100번이 넘는 성형수술을 받은 저우추나는 총 400만 위안의 돈을 들였고, 모든 비용은 부모가 감당해야 했다.

저우추나는 “뼈를 깎는 수술을 비롯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성형 수술을 받았다”며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고, 15일 동안 침대에 누워 수액만 맞기도 했다”고 밝혔다. 얼굴 변화가 심해지자 저우추나의 친구들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부모도 딸을 부정하기까지 했다. 저우추나는 신분증 사진도 여러 차례 교체했다고 한다.

그러던 저우추나가 성형 수술을 그만두게 된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었다. 저우추나는 “수술 후 1개월간 콘택트렌즈 착용을 삼가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도 렌즈를 착용했고, 짙은 눈화장을 해 시력에 문제가 생겼다. 더불어 성형 후유증으로 기억력 감퇴와 정신이 혼미해지는 부작용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저우추나가 더 이상 성형수술을 한다면 근육 경련, 안면 신경 부전, 마취제 남용으로 인한 뇌 손상 등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우추나는 “이제 부모님은 성형수술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고 사람들이 제가 딸이냐고 물어보면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이제 수술대에 다시는 오르지 않겠다”고 성형 중단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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