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견된 후 아직 이름이 없는 해양생물 10종에 우리말 이름을 붙여줄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통상 생물에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명규약에 따라 라틴어로 학명을 부여한다. 하지만 나라별로 자국민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해온 자국어 이름을 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수부는 해양생물에 대한 국민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해양생명자원 주권 확립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우리말 이름을 지어왔다. 지난해에는 주름진이어깃해면, 서해마디납작노벌레 등이 우리말 이름을 얻는 등 현재까지 22종의 해양생물이 우리말 이름을 얻었다.
분류학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한 자문위원들과 함께 논의를 거쳐 생물의 서식지와 생김새, 특징 등을 반영한 우리말 이름 후보를 2개씩 정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가 바위에서 채집된 해조류는 손을 의미하는 라틴어 팔마툼(palmatum)이 학명(Gelidium palmatum)으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해 우리말 이름 후보를 ‘조막손우뭇가사리’와 ‘애기손우뭇가사리’로 선정했다.
해양생물 10종의 우리말 이름 후보에 대한 대국민 선호도 조사는 한글날인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해수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해수부는 우리말 이름 후보에 대한 대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와 새롭게 제안된 우리말 이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초 발견자와 함께 최종적으로 우리말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인경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우리나라 해양생물에 친숙한 우리말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국가해양생물 주권 확립과 자원 관리에 도움이 되고 다양한 해양생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