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 대기업 TCL그룹이 국유 반도체 기업인 즈광그룹(紫光集團)과 손잡고 100위안 규모의 산업 M&A 펀드를 만든다고 24일(현지시간) 환구망이 전했다.
이 펀드는 즈광그룹이 48%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는 TCL그룹과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존속기간은 10년이고 초기 6년은 투자에, 이후 4년은 투자금 회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월 TCL에 10억위안을 투자하며 3대주주가 된 즈광그룹은 이후 TCL과의 상호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해왔다. 자오웨이궈(趙偉國) 즈광그룹 회장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양사가 기술적으로 성장해 중국 하이테크 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기업들은 지난해부터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기업을 거침없이 집어삼키고 있다. 올들어 M&A한 기업 규모가 815억달러(약 100조6000억원)를 넘어서는 등 중국 기업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M&A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기업의 해외 M&A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