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으로 만든 접착체로 수술부위 봉합

수술실과 달리 염증·흉터 남기지 않아
  • 등록 2015-07-21 오후 5:55:37

    수정 2015-07-21 오후 5:55:37

홍합접착단백질 기반 광반응성 순간조직접착제의 결합원리. 해수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홍합으로 만든 접착제로 수술 부위를 봉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홍합이 바닷속 바위 등에 붙을 때 쓰는 접착 단백질을 활용해 수술용 실을 대체할 수 있는 홍합 유래 순간접착제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 쓰던 수술용 실은 사람의 세포조직과 달라 염증이나 흉터를 남겼다. 더구나 약한 조직에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해수부가 지원하는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연구단은 홍합이 바다의 젖은 바위에 붙을 때 사용하는 홍합접착단백질에 청색파장 빛을 쪼여 접착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접착제를 개발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 접착제는 인체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수술용 실보다 빠르게 흉터를 아물게 한다”면서 “기존 소재의 한계였던 인체에 대한 독성과 접착력 문제를 모두 해결해 수술용 실을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의료봉합 및 접합시장 규모는 연간 140억 달러(한화 15조원) 규모로 홍합 유래 조직접착제 상용화가 성공할 경우 세계시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단의 차형준 교수는 “앞으로 다양한 생체조직의 접합·접착을 위한 기반 기술로 널리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약물전달과 지혈제로의 응용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바이오분야 학술지 ‘바이오 머터리얼즈’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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