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비자물가 2개월째 2%…8월 금리인하는 '글쎄'

6월 CPI, 영란은행 목표치 유지했지만
서비스 인플레, 여전히 5%대 후반
"영란은행 물가 목표치 일시적 현상"
8월 첫 금리인하 사실상 물 건너가
  • 등록 2024-07-17 오후 5:52:41

    수정 2024-07-17 오후 5:52:4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두 달째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목표치인 2%를 유지했다. 영란은행이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온 서비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여전히 5%대 후반에 머무르면서 오는 8월 첫 금리인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1.9%를 상회하는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에 머물렀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5% 올랐다. 직전월과 같은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 3.4%를 소폭 웃돌았다.

특히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경우 5.7%를 나타냈다. 당초 시장에선 5.1%로 예상했으나 5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내달 1일 열리는 영국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시장에선 이날 발표된 지표들이 여전히 끈적한 것으로 나타나자 8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접는 분위기다.

CPI는 영란은행의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서다. 임금과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이 지속하고 있어 또다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레스토랑과 호텔 가격은 5월 5.8%에서 6월 6.3% 상승했다. 이는 호텔 객실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월간 8.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6월 영국에서 공연하는 월드 투어 ‘디 에라스 투어’로 인해 호텔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8월에도 런던에서 공연을 펼쳐 같은 달 서비스 물가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토마스 위엘라데크 티루프라이스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6월 소비자물가는 불편할 정도로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그 후유증이 여전히 느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인플레이션은 아직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하락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선 영란은행이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50% 이하로 낮췄다. 전문가들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전날 40% 이상에서 이날 약 30%로 하향 조정했다.

야엘 셀핀 KPMG U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머물러 있지만 허니문 기간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며 “최근 분석은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3%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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