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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5% 올랐다. 직전월과 같은 수치지만 시장 예상치 3.4%를 소폭 웃돌았다.
특히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경우 5.7%를 나타냈다. 당초 시장에선 5.1%로 예상했으나 5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CPI는 영란은행의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서다. 임금과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이 지속하고 있어 또다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레스토랑과 호텔 가격은 5월 5.8%에서 6월 6.3% 상승했다. 이는 호텔 객실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월간 8.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문가들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6월 영국에서 공연하는 월드 투어 ‘디 에라스 투어’로 인해 호텔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8월에도 런던에서 공연을 펼쳐 같은 달 서비스 물가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금리선물시장에선 영란은행이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50% 이하로 낮췄다. 전문가들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전날 40% 이상에서 이날 약 30%로 하향 조정했다.
야엘 셀핀 KPMG UK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머물러 있지만 허니문 기간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며 “최근 분석은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3%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