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작년 역내 경제 6% 성장

제25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 발표
작년 역내 경제 6% 강건한 성장세, 하방 위험도 상존해
이 총재 "CMIM 금리 자금요청국 접근 가능성 저해 않아야"
  • 등록 2022-05-12 오후 4:36:13

    수정 2022-05-12 오후 4:36:1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5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이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최근 세계 및 역내 경제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ASEAN+3는 아세안 10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되어 있다. 통화·금융부문 협력을 논의하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1999년부터 연 1회 개최를 해오고 있으며, 중앙은행 총재는 2012년부터 참가해 왔다.

제25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공동선언문 주요 내용은 최근의 경제 동향과 향후 금융협력 강화에 대한 것이다. 경제동향은 백신 보급률 증가, 집중적인 방역 조치로 2021년 역내 경제는 약 6%의 강건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올해에는 경제 회복세 확대가 예상되나 주요 선진국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공급망 교란의 지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로 인한 식료품 및 에너지 물가 상승 등은 역내 무역, 투자, 성장 및 인플레이션 전망의 하방 리스크로 언급됐다.

ASEAN+3은 이에 대응해 개방적이고 원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 및 투자 시스템을 확고히 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역내 국가간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역내 거시경제 동향에 관해 “향후 역내 인플레이션 지속 리스크와 미국 연준 금리인상 속도가 자본유출입 등 역내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역내 금융협력 강화에 대해선 CMIM(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이 추진하고 있는 역내통화 자금지원제도 구축, 지원금리 구조개편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MIM(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AMRO(아세안+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를 통한 협력 강화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코로나 팬데믹, 높은 불확실성으로 CMIM 위기대응능력 강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CMIM 자금지원 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되는 신규 참조금리 도입과 CMIM 마진(지원금리 가산분) 구조 검토를 높이 평가하며 자국 역내통화 지원제도와 관련해 CMIM 운영지침을 개정하고 그 후속조치로 제3국 역내통화 지원제도 도입을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다. 자국 역내통화 지원제도는 미 달러화 외에 위안화, 엔화 등 역내 통화로 CMIM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CMIM 금리는 자금지원국의 외환보유액 기회비용을 고려하면서도 자금요청국의 접근 가능성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2023년도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한국 인천에서 개최하고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공동의장국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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