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지수는 3708.19로 마감됐다. 지난해 종가 5517.31에 비해 32.8%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제약·바이오 업계가 분전했으나 시가총액 3분의 1 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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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개발신약은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정, 셀트리온(068270)의 렉키로나주, 한미약품(128940)의 롤론티스 등 3종이다. 이마저도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에 맺은 결실이다. 이제 막 발걸음을 뗀 신약이어서 뚜렷한 매출 성과를 남기지도 못한 실정이다. 애브비가 간판 의약품 ‘휴미라’ 한 품목을 통해 지난해 23조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시판 허가를 받은 약물은 다행이다. 비슷한 시기에 비보존 오피란제린 신라젠(215600) 펙사벡, 에이치엘비(028300) 리보세라닙, 헬릭스미스(084990) 엔젠시스 등 기대를 모았던 국산 신약들이 모두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다. 판매조차 되지 못하는 약물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기대치를 낮춘 것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치료제 및 백신 등의 개발 여부가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 투자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돼야 제약·바이오를 향하는 시장의 기대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제약·바이오 업계 주가가 워낙 오른 데다 최근 들어 NFT나 메타버스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한 종목도 늘었다는 것이 제약·바이오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라며 “렉키로나주를 넘는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나온다면 다시 시장의 기대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