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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200년간 베일에 싸였던 서울의 전통정원 ‘성락원(城樂園)’이 한시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성락원은 서울 성북구 북한산 자락에 1만6000㎡ 규모로 들어서 있으며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다. 서울시는 23일부터 오는 6월11일까지 성락원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심상응 후손들의 소유인 성락원은 1992년 사적 제378호로 지정됐고, 2008년에는 명승 제35호로 다시 지정됐다. 이후 복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함께 성락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종합정비계획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복원·정비 사업이 추진된다.
관람은 사전예약해야 하며 월·화·토요일 등 주 3회, 하루 7회, 회당 20명씩 이뤄진다. 하루 두 차례는 영어 가이드로 진행한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문화재청과 함께 성락원의 복원·정비를 추진함과 동시에 소유자 측과 협의해 개방 시기를 늘려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방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