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온’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택 수요자들이 길게 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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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7일 오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문을 연 ‘고덕 아르테온’(고덕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는 개관 시간 전부터 몰려든 인파로 겹겹이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다. 이 단지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데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로또 청약’ 단지로 인식되면서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부터 수요자들이 몰려들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아파트 41개 동에 전용면적 59~114㎡형 4066가구로 이뤄지는 대단지다. 전체 단지 가운데 13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2346만원에 책정됐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59㎡형 5억 6194만~6억 5355만원 △전용 84㎡형 7억 3496만~8억 5874만원 △전용 114㎡형 9억 9411만~11억 154만원이다.
모델하우스 방문객들 가운데에는 오랫동안 무주택을 유지해 온 실수요자들이 많았다. 모델하우스 내부에서 유니트를 구경하기 위해서만도 1시간 가량 대기줄을 서야했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린 전용 59㎡형 유니트 내부는 둘러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빽빽했다. 동작구에서 왔다는 50대 주부는 “자녀들을 내보내고 노후에 거주할 곳으로 생각하고 왔는데 안방이 너무 작은 것은 아쉬운 점”이라면서도 “계속 전세로 거주해와 당첨 확률이 높아진 만큼 청약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에 거주 중이라는 60대 주부 역시 “몇 년 전 살고 있던 집을 처분하고 전세로 살고 있어 청약자격이 되는데 분양가도 적당한 것 같아 청약을 넣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3.3㎡당 평균 2338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초 3.3㎡당 2400만원로 예상됐던 분양가는 최근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 움직임에 따라 낮춰지면서 시세보다도 낮은 수준이 됐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고덕 그라시움 분양권은 전용 59㎡형의 경우 최고 7억 2500만원, 84㎡형은 최고 8억 83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개관 첫날인 오늘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만 1만 2000여명으로 추산된다”며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분양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지는 3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일 1순위 당해지역, 2순위 기타지역, 3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9일이며 정당계약은 14일부터 3일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상일동역 4번 출구 앞에 마련됐다. 입주는 2020년 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