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23.82포인트) 떨어진 2357.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3월3일(-1.14%)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수가 236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달 1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가 줄줄이 내리면서 국내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13일(현지시간) 시작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주열 총재는 이날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하게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최근 고점에서 겪는 단기 조정 국면일 뿐 우상향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IT주 등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일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한국 금리 인상도 단기 투자 심리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이는 결국 경기 회복을 의미하는데다 중장기로 볼 때는 금리 상승 시 주가지수도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92%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섬유·의복, 전기·전자, 증권, 음식료품, 유통업, 제조업 등도 평균 하락폭을 웃돌았다. 은행(1.65%)을 비롯해 전기가스업, 철강및금속, 보험, 금융업 등은 올랐다.
개별종목별로는 지주회사 전환을 발표한 BGF리테일(027410)이 2거래일째 급락했고 아이폰 부품주 LG이노텍(011070) 코리아써키트(007810) 등이 크게 내렸다. 반면 한양증권우(001755)선주 한화투자증권우(003535)선주 유안타증권우(003475)선주 등 증권주 우선주를 비롯해 진흥기업2우B(002787) 계양전기우(012205) 흥국화재우(000545) 덕성우(004835) 태양금속우(004105) 유유제약1우(000225) 코리아써키트(007810)2우 등 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405만주, 거래대금 5조7065억원으로 집계됐다. 560개 종목이 내렸으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43개에 그쳤다. 73개는 보합권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