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짓밟고 바닥에 패대기… 범인은 초등학생이었다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고양이 패대기’ 사건의 범인은 10세 미만의 초등학생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상에 게재된 학대 영상을 목격한 주민이 동물보호단체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고양이 패대기’ 사건의 범인은 10세 미만의 초등학생으로 확인됐다.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인스타그램)

3일 강원 양구경찰서는 동물 학대 혐의로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55분께 양구군 양구읍 상리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고양이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군의 학대 장면은 영상으로 포착돼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공분을 샀다. 공개된 학대 영상에는 A군이 고양이를 바닥에 집어던지고 고양이의 얼굴을 눈 속에 파묻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양이를 발로 짓밟거나 걷어차는 등의 학대를 이어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A군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전날 양구경찰서에 고발했다. 카라 측은 동물 학대 범죄는 나이와 무관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강원도 교육청에도 관련 대책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A군을 특정했다. 다만 A군의 나이가 촉법소년보다도 어린 만 10세 미만이기 때문에 보호자와 함께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해 고양이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반려인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