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1.0%로 하향 조정된 것과 관련, “6월 전망치인 1.2%포인트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결과”라며 “OECD 국가 가운데 한국이 1위”라고 밝혔다.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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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OECD 세계 전망 소개를 ‘자화자찬’ 청와대 ‘머쓱’하다고 비난한 신문도 있는데 왜 자화자찬인지 왜 머쓱한지 모르겠다”라며 “국민이 정확한 사실을 통해 국가에 자부심을 느끼고 기운을 얻을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OECD는 전날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 성장률을 -1.0%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3.8%, 일본은 -5.8%, 독일은 -5.4%, 중국은 1.8%다. 강 대변인은 “우리가 자료를 내놓고 우리가 칭찬한 게 아니라 OECD가 발표한 내용을 알려드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은 정부가 9월 전망을 8월 전망이 아닌 6월 전망과 비교했다며 엉뚱하다고 비난했으나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면서 “OECD 사무국 공식 문서가 6월과 9월을 비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매년 두 차례 본 전망을 내놓고 이어 두차례 수정 전망을 내놓는다. 9월 전망치가 6월 발표된 전망치를 수정본이다.
강 대변인은 “OECD 성장률 전망치 발표는 그동안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서 사력을 다해 코로나와 싸운 결과”라고 평가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결코 ‘OECD 1위’라는 순위에 들뜨거나 안주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광복절 집회 등을 계기로 발생한 코로나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로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지 잘 알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래서 더욱이 국민이 정확한 사실을 통해 국가에 자부심을 띄고 기운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