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는 5일 주요 대학과 대책회의를 열고 개강연기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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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현재 경희대·서강대·광운대·중앙대 등이 개강을 1~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건국대·국민대·동국대·세종대·서울시립대·연세대·한양대·홍익대 등은 개강연기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소재 한 사립대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개강 시점을 2주 연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조만간 개강연기를 확정하고 이를 공지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대학가는 중국 유학생 6만여명의 입국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일부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입국 연기를 요청하고 있으며, 몇몇 대학은 아예 개강을 연기하고 있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됐던 개강을 1주일 연기하기로 한 광운대 관계자는 “어제 총장 주재로 열린 보직자회의에서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하고 개강을 1주일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행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교육부장관은 정상수업이 불가능할 경우 대학에 휴업령을 내릴 수 있지만 개강은 학교 장(長) 결정으로 연기가 가능하다. 한 학기 15주에 해당하는 수업일수만 충족하면 보강이나 학사일정 조정을 통해 개강을 미룰 수 있는 것. 또 수업을 몰아서 받는 집중이수제나 온라인수업으로도 개강 연기에 따른 학사일정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 학기에 필요한 수업시간만 충족된다면 개강을 미루는 것은 대학 자체 결정에 따라 가능하다”며 “집중 이수제나 온라인수업으로도 학사일정 조정으로 줄어든 수업을 보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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