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엔제이홀딩스란 이름의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 등록돼 배당소득세 등에서 각종 세제 혜택까지 받고 있지만 직원 급여지급 기록 등이 없는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다.
페이퍼컴퍼니 세워 상속세 부담↓
우 수석 처가 일가는 이 회장 작고 후 상속 지분에 대한 상속세는 납부한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를 내지 않으면 골프장 지분이 국세로 물납되면서 처가 일가의 삼남개발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세무사는 “서울 근교 부동산 가치는 빠르게 오르는 반면 비상장주식 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며 “에스디엔제이홀딩스를 설립해 이 회장이 보유한 골프장 지분을 넘기게 되면 부동산 가격이 뛰더라도 가치 변동이 없는 비상장주식만 상속하면 되기 때문에 상속세 부담이 크게 줄게 된다”고 설명했다.
페이퍼컴퍼니 중기로 등록해 절세
미래 부과될 상속세와 함께 골프장을 운영해 벌어들인 배당금도 중소기업으로 등록된 에스디엔제이홀딩스가 받으면서 법인세를 줄이는 효과도 보고 있다. 최대주주 주식 가치 할증평가도 지분율이 50%가 넘을 때 일반기업은 30% 할증하지만 중소기업은 할증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주주들인 우 수석 처가 일가가 앞으로 상속을 받을 때 세제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상속자산 가치도 적게 평가되기 때문에 상속세도 적게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 수석 처가 일가는 또 상속받은 삼남개발 지분을 에스디엔제이홀딩스에 매각할 때 이 페이퍼컴퍼니의 부채계정을 이용했다. 에스디엔제이홀딩스가 당장 돈을 지급하지 않고 공짜로 골프장 지분을 인수한 뒤 지분 인수대금을 천천히 갚아 나갈 외상대금이란 의미의 ‘장기미지급금’ 계정에 잡아 놓는 방식이다. 우 수석 처가 일가는 이 계정으로 2015년에도 16억원을 상환받았고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총 191억원이 상환됐다. 사실상의 배당금을 채권자의 위치에서 빚을 상환받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한 세무 전문 변호사는 “부가가치도 창출하지 않는 서류상회사가 중소기업에게 적용되는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것도 비판받을 일이지만 사실상의 배당금을 채권자로서 상환받는 형식을 취한 것은 배당을 가장한 행위로 볼 수 있어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