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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쌍용자동차(003620)·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는 총 12만 3136대로 전월 대비 1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도 45만 622대로 2% 늘었다. 11월 판매량이 내수와 해외 판매에서 모두 전월보다 늘어난 건 수급 문제가 완화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인기 모델 기아 K5·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팰리세이드 등의 내수 판매량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차 출시 이후 출고 지연에 발목이 잡혔던 스포티지는 지난달 7540대 판매를 기록하며 출시 이후 처음으로 내수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르노삼성차는 유럽에서 흥행몰이 중인 XM3 생산량을 늘려 올해 사상 최대치인 9890대 해외 판매 기록을 썼으며, 내수도 1645대 판매하며 전월 대비 107.7% 증가했다. 쌍용차 역시 렉스턴 스포츠 모델의 내수 판매가 늘면서 내수가 전월 대비 91.4%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올해 처음으로 내수 6000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4일 울산 1~5공장 전체를 대상으로 주말 특근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제네시스 G80, G70과 투싼, 넥쏘 등을 생산하는 라인만 특근을 실시했지만, 반도체 수급 상황이 호전되면서 전체 특근을 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 노사는 반도체 상황을 살피면서 4분기 내내 특근 일정을 조율해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아와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차 등은 출고지연이 극심한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일정을 조율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재차 자동차 부품과 조립 공급망에 큰 타격을 줄 경우 ‘생산 대란’은 언제든지 올 수 있다”며 “오미크론 확산 정도를 살펴보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