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애로신고 220건 1억달러 돌파..식품분야 직격탄

무역협회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 접수현황
유통기한 짧은 식품분야 타격.."제품 폐기 후 재생산"
  • 등록 2016-09-08 오후 3:38:56

    수정 2016-09-08 오후 3:38:5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진해운(117930)발 물류대란 사태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특히 식품분야 화주들이 당장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수출화물 무역애로 신고센터에 접수된 애로신고건수는 220건(219개사), 신고 화물금액은 약 1억달러(약 1100억원)다.

항로별로는 아시아가 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105건), 유럽(97건), 중동(66건) 순이다.

유형별로 보면 대부분 해외 입항거부(85건)와 해외 선박억류(74건)다. 현재 한진해운 선박으로 화물을 운송중이어서 피해가 우려되는 사례도 36건에 달했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식품분야 화주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은 유효기간이 짧아 현재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마케팅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등 식품분야 6개 기업의 제품이 한진해운 선박에 선적돼 있다.

식품회사인 D사 관계자는 “선적된 신선제품들은 유통기한 임박으로 제품을 폐기해야 할 상황”이라며 “해당 제품을 재생산하고 재선적하는 비용과 컨테이너 보관료 등 물류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화물의 경우 폭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미주노선, 중국~유럽노선의 한진해운 선박 가운데 중국에서 선적된 폭죽 260TEU가 나뉘어 적재된 채 운항중이거나 압류 또는 목적지 외항에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외항대기나 압류 또는 억류 기간이 길어지면 고열 등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과 화주들 사이에서 화물 운송을 주선한 물류(포워더)업체들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한진해운과 거래하던 포워더들은 정상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운임수입이 없어졌고 화물반출을 위해서는 컨테이너당 수백만원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 자금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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