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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는 최근 시멘트 공급부족으로 건설 현장 10곳 중 6곳이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30일 건의했다.
협회 측은 수도권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시멘트 공급부족에 따른 레미콘 공급 차질이 심화하고 있으며, 시멘트 공급부족이 장기화하면 자재 가격 급등, 공사비 상승, 아파트 입주 지연 등 국가적 문제로 악화할 수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레미콘이 관급자재로 공급되는 공공공사는 단가 조정이 불가능해 42개 조사 현장 중 4곳만 시멘트와 레미콘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공급부족으로 주거래 레미콘사도 정상적으로 레미콘을 공급해주지 못해 다른 레미콘업체에 추가 주문해도 1일 타설 물량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원자재 공급 차질로 시멘트 재고가 지난달 기준 평년 대비 50% 수준에 불과한데다 레미콘 품질 강화로 인해 시멘트 수요가 늘어 수급 불안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시멘트 공급부족에 따른 건설 현장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건설업체, 시멘트 업체, 레미콘 업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멘트 수급 안정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