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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경찰청은 14일 오후 3시쯤 충남 천안시 신부동 소재 한 모텔에서 한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가 퇴실 시간이 지나도 방에서 나오지 않자 모텔 주인이 해당 호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방 안에서 나온 한씨의 주민등록증과 지문을 토대로 한씨를 특정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 35분께 제주에서 항공편으로 김포로 이동하면서 도주 행각을 벌였다. 같은날 오후 10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을 들렀다가 다음날 전철로 안양역으로 이동해 숙소를 구했다. 편의점에서 돈을 찾고 11일 오전 6시께 택시를 이용해 수원시 권선구 탑동으로 간 행적이 포착됐다. 12일 오후 4시 35분께 해당 모텔에 혼자 투숙했으며 이튿날 오후 4시께 모텔에서 걸어 다니는 한씨가 목격되기도 했다. 도주 행각을 이어가던 중 경찰이 13일 공개수사로 전환하자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30분쯤 제주에 들어와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이후 A씨와 연락이 끊긴 가족들은 이달 10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A씨는 11일 낮 12시 20분쯤 묵고 있던 게스트하우스 옆 폐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한씨가 숨졌지만 공범이 있는지 등을 추가 수사하고 범행 동기 등을 밝힌 후 공소권 없음 결정 여부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씨는 지난해 7월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한 20대 여성을 준강간한 혐의로 현재 기소됐지만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씨가 근무하던 해당 게스트하우스는 폐업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