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충격파‥예금·적금 두달새 8조 빠져나갔다

정기예금+적금, 5월 들어 0.15% 감소…두달 연속 ↓
저금리 여파에 주식 시장 등 흘러간 수요 늘어
은행들, 예금 고객 모시기 경쟁 나서
  • 등록 2020-06-02 오후 3:58:06

    수정 2020-06-02 오후 3:58:0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예금 잔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 예금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데다 주식 시장으로 일부 옮겨간 영향으로 해석된다.

자료 : 각사 계수 합
2일 국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5월 수신계수현황에 따르면 정기예금과 적금을 합친 저축성 예적금 잔액은 682조1843억원(5월 기준 5대 시중은행 합)으로 전월대비 0.15% 감소했다. 4월 감소율 1.04%보다는 감소세가 완화됐지만 3월 이후 두달 연속 감소세다. 두달 간 빠져나간 금액은 8조2002억원이다. 올 들어 신종자본증권 등 은행채 발행을 통해 확충한 자본(약 4조원)의 약 2배 정도다.

감소세가 두드러진 항목은 정기예금이다. 정기예금 잔액은 3월 들어 0.9% 증가하며 반짝 늘었지만 4월 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0.75%로 내리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예금 잔액 감소율은 1.1%에 달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상당수 금액이 주식 시장 등에 흘러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도 있어 은행 예금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잃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5월 들어 시중은행 정기예금 감소율은 0.21%로 낮아졌지만, 금통위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0.75%→0.5%)에 따라 감소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예적금 감소세가 두드러지자 시중은행들은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우대 금리를 얹어주거나 다양한 마케팅을 연계하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프로야구와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승팀을 맞추면 우대금리를 주는 이 상품은 두 차례에 걸쳐 1조5000억원어치가 완판됐다.

또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연계한 우대금리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신한카드를 사용하면서 신한은행 예적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3.3% 금리를 제공하는 식이다.

KB국민은행은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를 겨냥한 ‘KB마이핏 통장’과 ‘KB마이핏 적금’을 출시했다. KB금융그룹의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된 이 상품은 적금 가입 시 최고 이율 2.7%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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