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에 김포시 등 주요 행정구역을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전략을 담은 특별법을 발의해 본격적인 입법 작업에 돌입한다.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3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특위 위원들의 이름으로 이번 주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첫 언급한 김포시의 서울 편입 방안에 대해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의 서울 편입 가능성에 대해선 “메가시티 편입을 원하는 지역은 비수도권과 수도권을 구분 짓지 않는다”며 “바텀업 방식으로 발의될 법안에 (특정 지역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뉴시티 프로젝트가 총선용 공약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메가시티 전략은 양당의 공통 선거 공약이었다”며 “이미 5~10년 전부터 있었던 사안을 마치 최근에 이슈화하려고 호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조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 제시한 서울·부산·광주 3개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3축 메가시티’에 맞서 ‘5극 3특 초광역 메가시티’를 내세운 것은 궁색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최근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극으로 나누고 메가시티를 조성함과 동시에 다른 지역과의 세력 병합이 힘든 강원·전북·제주 등 3개 지역은 특별자치도로 발전시키는 메가시티 전략을 제시했다.
이 같은 민주당 정책에 대해 조 위원장은 “민주당이 자꾸 같은 것을 가지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특위가 오는 15일 오후 서울 편입안에 대한 여론을 듣기 위해 경기도 구리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3차 회의에서 조경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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