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알리고 인간미 발산…'종횡무진' 원희룡式 유튜브 활용법

[부동산 프리즘]
충주시·한문철 더해 중고차 유튜브까지 등장해
과거 '대장동 일타강사' 명성 떨치며 효과 톡톡
'전세사기' 정리되면 직 물러나 총선 출마 전망
  • 등록 2023-05-17 오후 5:19:55

    수정 2023-05-17 오후 7:29:46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솔직히 다른 장관하고 싶었다?”(충주시 홍보맨), “예스 하하하. 사실은 외교부 장관을 하고 싶었어요.”(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주시 홍보맨과 대화 중이다. (자료=충주시 유튜브 채널)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중 가장 돋보이는 장관을 꼽자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단연코 꼽힌다. 원 장관은 국토부 직원들도 혀를 내두를 만큼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 장관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유튜브 출연을 꼽는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원 장관의 행보를 두고 ‘역시 정치인 출신’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원 장관의 최근 유튜브 행보를 보면 말 그대로 종횡무진이다. 최근 몇 달간만 보면 ‘충주시 유튜브’, ‘한문철의 블랙박스’를 비롯해 중고차 유튜브인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진영민중고차’·‘안녕첫차’ 등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국토부 정책을 알기 쉽게 전달함과 동시에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충주시 유튜브에 나와서는 “(과거) 노동운동 당시 진짜 숟가락만 많이 만들고 왔지, 기여한 게 별로없다”, “(실수령액은 이것저것 떼다 보니 한 700만원”, “(제주도지사 보다) 장관이 더 좋다, (지사 당시에는) 도지사가 젤 좋다고 했다”등 쉽게 들을 수 없는 얘기를 풀기도 했다.

최근 유튜브 중에는 특히 교통 관련 유튜브 출연 빈도가 높은데 급발진 의심사고에 대해서는 “억울함과 답답함과 불신을 방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보였다. 중고차 허위매물과 관련한 사기에 대해서는 “(사기꾼들이) 약자들의 눈물을 빼먹고 있다. 기다려라 곧 간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원 장관이 본격적으로 유튜브에 뛰어들게 된 것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으로 일하면서다. 그는 당시 보수성향 유튜브인 ‘크로커다일 남자훈련소’에 나와 ‘대장동 일타강사’로 큰 화제가 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알뜰교통카드를 홍보 중이다. (자료=유튜브)
유튜브 효과를 톡톡히 본 원 장관은 취임식을 국토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원 장관의 개인 채널(구독자 18.7만명)은 국토부 공식 채널(16.7만명)보다 구독자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더 가벼운 형식의 쇼츠 영상으로 정책을 설명하기도 한다. 원 장관의 각종 유튜브 채널 참여는 국토부 대변인실보다는 정무직인 비서실 인원 등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원 장관의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여의도 안팎에서는 전세사기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원 장관이 직에서 물러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 장관은 현재 서울 노량진의 한 아파트 월세로 거주 중인데 내년 총선을 위한 채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원 장관은 “현안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 몸풀기
  • 6년 만에 '짠해'
  • 결혼 후 미모 만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