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박민식 의원 “출연연 기술이전 전담조직, 낙제점”

계획대비 모든 부분에서 낙제점
총예산대비 관련 예산 1% 안 되는 곳도
  • 등록 2015-09-17 오후 5:54:55

    수정 2015-09-17 오후 6:00: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중소 벤처기업 기술이전을 활성화하겠다던 정부 계획이 현실화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식 의원
17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민식 의원(새누리)이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연연의 최근 3년간 기술료 수입 추이를 보면 2012년 901억원, 2013년 844억원, 2014년 803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박 의원은 출연연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담당하기 위한 전담조직이 부실한 때문으로 지적했다.

신기술의 연구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게 제품을 만들어 내는 실용화·사업화다. 이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D램, 디지털 전자교환기 등 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기술을 이전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공공연구기관 내 기술이전과 사업화에 관한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의 설치는 법(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촉진에 관한 법률)으로 정해져 있고, 정부는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장려·지원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정한 한 편, 출연연 원장들은 자체적으로 2015년을 목표로 한 성과확산전담조직(TLO, Technology Licensing Office)의 강화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계획의 골자는 기술이전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인력과 예산의 확대, TLO조직의 독립형 성과확산 전담조직으로의 개편 등이다.

그러나 현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출연연의 TLO관련 실적은 당초 목표에 모두 미달됐다.

전체 24개 기관 중 관련예산비율이 1%미만인 기관이 7개 기관으로 나타났다. 9개 기관은 전담조직을 비독립형부서로 운영하고 있다. 전문인력 또한 전담인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곳 또한 9곳으로 나타났다.

박민식 의원은 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산, 인력 등의 이유로 제대로 된 운영이 불가능하거나 후발 TLO로서 현실적으로 역량이 부족한 부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실적으로 당장 개선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출연연을 무조건 압박하는 것은 마른 수건 비틀기와 마찬가지”라며 “수년간 운영 경험이 있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동TLO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LO 역량강화 계획 및 실적(단위: 명, %, 억원) 출처: 2013년 출연(연) 성과확산전담조직(TLO) 강화계획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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