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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공적연금은 국민연금(기초연금)과 직장 근로자가 의무 가입하는 후생연금(한국의 국민연금 격)으로 나뉜다. 기초연금은 60세부터, 후생연금은 65세부터 수령한다.
문제는 똑같이 일하고 후생연금 보험료를 납부해도 20~50대는 기초연금과 후생연금이 함께 늘어나는 반면, 60세 이상 근로자는 후생연금만 늘어난다는 점이다. 기초연금 가입 연령이 20~59세이기 때문이다. 60대 후생연금 가입자는 2022년 533만명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2.5배 늘었다.
니시자와 가즈히코 일본종합연구소 이사는 “60세 이상, 월수입 30만엔인 경우 후생연금 보험료의 약 30%에 해당하는 1만 7000엔의 지불손해가 매달 발생한다”며 “일하는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연금제도의 모순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불손해는 일반적으로 후생연금의 재정을 개선하는 데 쓰이며, 후생노동성의 주요 관심사는 아니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와 관련, 후생노동성은 지난 3일 ‘공적연금 재정 검증 결과’를 공표하며 “최근 고령 및 여성의 노동 참여가 증가해 자금 사정이 나아졌고 운용 수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직장인들의 배우자로 연금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피보험자는 대부분이 여성이라고 신문은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