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스라엘이 자국 내 있던 가자지구 출신 팔레스타인 노동자 수백명을 돌려보냈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에 발이 묶였던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들이 3일(현지시간)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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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으로 벌어진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발이 묶였던 팔레스타인 노동자 수백여명이 전날 늦게부터 이스라엘과 접한 라파 국경 동부 지역 케렘 샬롬 검문소에서 가자 남부쪽으로 추방당했다.
앞서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전날 이스라엘에 있는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들을 귀환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의 모든 접촉을 끊고 있다”며 “가자지구에서 오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 민간협조관(COGA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을벌이기 전 가자지구 주민 약 1만8500명에게 노동 허가증을 발급했다. 이들 가운데 송환 대상이 얼마나 되는지 이스라엘 정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40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살해했다. 이로 인해 국경이 폐쇄되면서 이스라엘에서 일하던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들은 발이 묶인 상태다. 전쟁 전까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1만8500명에게 이스라엘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발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