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대표 "구글클라우드 국내 성장률, 글로벌보다 더 높아"

"작년 2월 데이터센터 구축 후 많은 성과"
이마트, 코웨이 등 고객사 확보
구글클라우드 차별점은 '데이터 분석·AI'
  • 등록 2021-11-18 오후 4:40:56

    수정 2021-11-18 오후 4:40:56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구글클라우드는 후발 주자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입니다. 국내에선 글로벌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기영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구글클라우드는 전 세계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클라우드 3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최기영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대표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클라우드는 1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AWS는 33%, MS는 20%였다.

하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다. 실제로 구글클라우드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45% 이상 성장했다. 최 대표는 이날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국내의 경우 훨씬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내에 첫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굉장히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해 2월 국내 통신사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당근마켓, 현대카드, 신한카드 현대·기아차, 두산중공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구글클라우드가 타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별점으로 꼽는 건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영역이다. 최 대표는 “구글클라우드 내 데이터 뿐 아니라 AWS, MS 애저에 있는 데이터에도 접근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이 큰 차별화 요소”라고 했다.

김동현 코웨이 최고기술책임자(CIO)도 이날 간담회에서 “여러 가지 환경에서 데이터를 한꺼번에 모으기에 가장 좋은 툴이 ‘빅쿼리(구글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875만개 렌털 계정을 보유한 코웨이는 빅쿼리를 써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으며, 이마트도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빅쿼리로 100% 전환했다. 이마트의 경우 수요 예측, 진열 최적화, 동선 등에 AI를 활용 중이다.

최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 기술과 클라우드 도입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국가 중 하나”라며 “국내 리테일 기업은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B2B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으며, 제조 기업도 생산성 향상 등을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 AI 활용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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