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4원 가량 오르면서 1206원선에서 마감했다. 이틀째 1200원대 상승 마감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 상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쟁 국면이 장기화 할 수 있단 예상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저가 매수에 반등한 채 마감했으나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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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1202.30원) 대비 3.80원 가량 오른 1206.1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2.70원 오른 1206.00원에 시작해 1206.20원까지 올랐다가 네고(달러 매도) 등에 1203.60원까지 상승폭을 반납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다시 상승 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틀 연속 1200원대 상승 마감하면서 1200원선 중반으로 올라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97선 중반으로 상승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97.53을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18%포인트 오른 1.729%를 나타내는 중이다. 2년물 금리도 0.014%포인트 상승한 1.319%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소폭 오른 채 마감했으나 외국인 투자자 흐름은 엇갈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 가량 팔면서 하루 만에 매도세 전환했으나, 개인이 4300억원 가량 사면서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는 전일 대비 0.16%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660억원 팔았지만 외국인이 360억원, 기관이 430억원 사면서 지수는 1.63% 뛴 채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았으나 환율이 1206원선에서 시작한 만큼 오전 중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레벨을 1203원선까지도 낮췄었지만 이후 결제(달러 매수) 수요도 곧바로 대응, 환율이 1200원선 중반 저항선인 1205원을 넘어 마감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예상과 3월 15~16일 열리는 미국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만큼 달러화 강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0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