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전세계 사람들의 연결성을 보장해줬지만 동시에 중앙집권성과 보안 취약성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따라 2000년대 중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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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KT(대표 황창규)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상용 초고속 네트워크에 적용한 네트워크 블록체인 엔진인 ‘KT 블록체인’을 개발, 블록체인 기반의 제2의 인터넷 상용화의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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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상징처럼 보이는 우버는 사실은 우버라는 회사(서버)에서 모든 우버 차량이 어디를 돌아다니고 고객의 요청은 어떤지 들여다보고결정하는 구조다. 또한 현재의 인터넷은 인터넷주소(IP)가 노출돼 있어 해커들의 먹이감이 되고 있다.
TCP/IP 기반의 인터넷을 좀 더 콘텐츠 친화적이고 보안도 걱정 없는 것으로 만들 순 없을까.
24일 KT가 선보인 세계 최초 통신망 적용 ‘KT블록체인’ 엔진은 밴 제이콥스 박사의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
그는 “사용자별 체인을 구성하는 방식은 아니고 블록 구성 시 쌓이는 체인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매니저가 있어 노드를 추가해 병렬로 갈수록 성능이 올라가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KT가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 한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실제 적용이 이뤄질 줄은 몰랐다. ‘KT블록체인’은 이미 기술자격검증(POC)을 끝냈고 기업간거래(B2B) 용도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2019년 말까지 KT블록체인에서 구현하려는 속도는 초당 거래량 10만건(10만TPS)이다. 현재 암호화폐 리플이 1500TPS, 이더리움이 13TPS, 비트코인이 3TPS인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속도다. 10만 TPS가 구현되면 SNS나 증권사 서비스도 무리없이 소화할 전망이다.
블록체인을 제2의 인터넷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여러 곳에서 추진 중이나, KT는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그 위에 플랫폼을 얹어 소규모 전력중개나 지자체별 지자체들의 지역화폐 사업에 활용하려는 점이 다르다. 전력중개에 블록체인이 접목되면 발전소가 늘어날수록 정산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입찰 전략 수립도 자동으로 할 수 있다. 전력거래법이 개정돼 하반기부터는 소규모 전력거래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지방선거이후 지자체들은 지역화폐 사업을 추진중인데, 블록체인 코인을 이용하면 온라인화로 사용과 환전이 편해지고 음성유통도 차단할 수 있다.
문정용 블록체인사업화TF장은 “서 센터장과 황창규 회장의 의지로 블록체인을 상용 통신망에 적용하는 일이 빨라졌다”며 “5G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KT가 블록체인 인터넷을 만들려는것은 앞서가는 시도”라고 평하면서 “앞으로 모든 인터넷은 블록체인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 인터넷이 되면 IP를 인터넷단에서 숨길 수 있어 해킹을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KT 설명에 대해선 “현재의 인터넷보다 보안이 잘 되는 건 맞지만 기술적으로 추적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블록체인 인터넷상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해커가 나올수도 있다”고 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해부터 비슷한 컨셉의 블록체인 인터넷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P가 아닌 고유 ID기반의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과 본인인증이 자동으로 가능한 인터넷인데, SK텔레콤은 이를 ‘B(비)-ID’라고 부르면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