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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옛 영등포 교도소 부지에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해 주거·상업단지로 복합 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1949년 12월 부천 형무소로 개청된 이 시설은 2011년 10월까지 62년 동안 고척동에 자리 잡았다. 그 동안 영등포 교도소는 지역개발의 걸림돌로 인식돼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고 2011년 10월 구로구 천왕동 신축 교정시설로 이전했다.
그러나 교도소가 이전하고 남은 종전부지에 대한 개발이 지연돼 지역 슬럼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정부는 이곳에 뉴스테이를 공급키로 하고 지난달 30일 사업자 공모를 시작했다. 사업 공모에 따르면 교도소 터에는 뉴스테이와 장기전세임대주택 등 아파트 2303가구, 보건지소와 주민센터가 복합된 공공청사, 구로세무서 등이 들어선다. 교도소 터에는 지하 5층~지상 45층 주상복합아파트(6개동)로 뉴스테이 1493가구가 조성된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는 60㎡ 이하가 518가구, 60㎡ 초과~85㎡ 이하가 975가구다. 구치소 터에는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6개동)로 뉴스테이와 장기전세임대주택 810가구가 건설된다. 전용면적 60㎡ 이하가 249가구, 60㎡ 초과~85㎡ 이하는 561가구다.
국토부는 오는 9월 중 민간 임대주택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토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마무리해 2017년 3월 조성공사에 착수하고 2020년 3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서울 도심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 FI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며 “혐오시설의 랜드마크화로 도시재생의 기폭제 역할도 기대돼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