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츠 "유가 변동성 당분간 계속..亞 경제성장이 주요 변수"

과잉공급 속 소비 흐름 따라 변동성 발생
중국·중동 등 증설로 정제마진 축소 우려
WTI 가격은 단기적으로 하락 압박 예상
  • 등록 2015-05-27 오후 6:03:11

    수정 2015-05-27 오후 6:03:1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제 석유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원유 과잉공급에 따른 것으로 향후 아시아 지역 경제 성장세가 유가의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데이브 에른스버거 플래츠 석유 담당 글로벌 편집 이사
국제 원자재 상품가격 및 시장정보 제공업체 플래츠(Platts)는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서울오일포럼을 열고 이같은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플래츠는 에너지, 석유화학, 금속 및 농산물 부문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로 글로벌 선도거래시장의 기준가격을 발표하고 있다.

데이브 에른스버거 플래츠 석유 담당 글로벌 편집 이사는 “현재 하루 250만배럴의 과잉공급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가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느냐가 향후 석유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가가 60% 정도 폭락했고 이후 지금까지 가격이 40% 정도 회복됐다”며 소비와 공급 사이의 줄다리기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른스버거 이사는 또 “현재 석유 수급은 중동과 아시아 지역 거래가 중심”이라며 “세계적으로 볼 때 아시아 지역이 석유 거래에 있어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존티 러시포스 플래츠 아시아 및 중동 석유시장 담당 편집이사는 “전세계적으로 정제시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 장기적으로 우려할 만한 대목”이라며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정제시설이 늘어난 대표적인 지역은 중국과 중동이다.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등은 하루 300만 배럴의 정제능력을 추가했고 중동지역에서도 최근 몇년에 걸쳐 하루 150만배럴 정도의 증설이 있었다.

러시포스 이사는 “중국은 올해부터, 중동은 몇년 안에 각종 제품유의 순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지역 정유사 입장에서 보면 정제마진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요에 어떤 변화가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인도의 경제성장세, 중동 및 아시아 건설붐 등 아시아 지역의 경제전망이 향후 석유제품 가격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래츠 정보 분석·예측 사업부인 벤텍의 피트 컴튼 프로젝트 매니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락 압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WTI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를 경우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업체들이 증산에 나설 것이며 이는 결국 초과공급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미국 내 과잉공급 상황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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