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줘” 한마디에 생수가 척…강남에 문 연 ‘이곳’ 어디?

서울 강남구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가보니
4개 노선 수서역에서 차로 3분…1800평 규모 2개 동
협업지능 실증개발·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 구성
테스트·연구 등 한 번에…실외 로봇 주행공간도 마련
  • 등록 2024-07-23 오후 7:10:20

    수정 2024-07-23 오후 7:24:08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물 좀 줘”라고 말하자, 집게손을 하고 바퀴 달린 인공지능(AI) 자율주행로봇(AMR)이 인근에서 생수병을 집어 들고 와 바로 앞에서 안내 말과 함께 손 높이에 맞춰 물을 건넨다. 생수병을 건네받으니 이 로봇은 비로소 움켜쥔 집게손을 놓고 인사하듯 손을 흔든다. 한쪽에서는 버튼을 누르니 로봇팔이 센서로 사물을 인지해 과자를 집어 들고 지정된 위치에 내려놓는다.

23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개소식에서 한 자율주행로봇이 생수통을 가져다주는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 노른자 땅에 약 6000㎡ 규모의 로봇 실증·연구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가 23일 개소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SRT·GTX-A·서울지하철 3호선·수인분당선 수서역에서 불과 1㎞ 남짓 떨어진 곳이다. 4개 철도 노선으로 전국 접근성이 좋은데다 역에서 차량으로 3분(도보로 2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

강남구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주축이 된 이곳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는 서울 최초의 로봇 공공기반 시설이다. 총 5950㎡ 규모 2개 동 건물로 준공됐다. 3층짜리 1관은 ‘협업지능 실증개발 지원센터’, 4층짜리 2관은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로 각각 이뤄졌다. 첨단 로봇 80여대와 50여종의 연관 장비 등을 구비하고 테스트베드, 연구실, 강의실, 서버실 등을 한데 갖춰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곳에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관련 기관 및 업계가 공동으로 △협업지능기반 로봇플러스 경쟁력 지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이스터 로봇화 기반 구축 △협동로봇 안전 인증 및 위험성 기반 구축 등 사업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로봇 제조 4대 공정(단순 가공-복합 가공-검사-이송) 관련 실증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숙련공 등 고급 인력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데이터로 만들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작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23일 개소한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2관 ‘마이스터 로봇화 지원센터’ 한 구역에서 차량을 두고 로봇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내 1360㎡ 규모의 유휴 공간에 서비스 로봇의 실외 자율주행 공간도 조성한다. 지난달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달부터 착공해 오는 9월 준공할 예정이다. 경사로, 비포장 노면, 잔디밭, 신호등, 횡단보도 등 다양한 환경의 주행공간이 완성되면 이곳을 돌아다니며 각 임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로봇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은 “다양한 기관 및 기술과의 지속적인 융합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로봇 테스트베드도 함께 지원해서 배달·물류·순찰·점검 등 서비스 로봇 실증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테스트필드 구축을 시작으로 강남의 혁신 성장 동력인 수서역세권 로봇거점지구 조성에 집중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성장을 이끌겠다”면서 “로봇 기술로 구민의 일상이 더 편리해지는 ‘로봇 친화 도시 강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 구청장과 복진경 강남구의회 부의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 등 정부·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신 원장,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장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 밖에도 HD현대로보틱스·유진로봇(056080)·KT(030200)·두산로보틱스(454910)·뉴로메카(348340) 등 로봇기업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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