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아냐?"…中서 사람 머리크기 고구마 화제

웨이보에 10kg 고구마·2m 대파 판매 영상 올라와 '시끌'
유전자 조작 의혹에…"기후영향 등 산둥성 농작물 큰 경향"
  • 등록 2022-10-19 오후 5:03:07

    수정 2022-10-19 오후 5:03:07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중국에서 사람 머리보다 큰 10kg짜리 고구마와 일반인의 신장을 훌쩍 넘는 2m짜리 대파가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작물이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확인되진 않았다.

중국 SNS에 영상으로 공개된 사람 머리보다 큰 고구마와 성인 여성 키에 맞먹는 대파의 모습.(사진=웨이보)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산둥성 지닝시에서 10㎏짜리 고구마가 트럭에 실려 판매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후 성인 여성의 키와 비슷한 길이의 대파가 담긴 또다른 영상도 웨이보에 올라왔다.

이들 영상이 공개된 뒤 ‘자이언트 과일’, ‘자이언트 채소’ 등의 검색어는 한동안 웨이보 검색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고, 네티즌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재배된 식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산둥성 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은 다른 지역보다 크기가 큰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오 리민 산둥농업과학아카데미 연구원은 기후 조건 등을 이유로 “산둥성에서 나는 사과, 무, 파 등의 농작물들이 크게 생산되는 건 흔한 일”이라며 “영상에 공개된 거대한 크기의 농작물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판매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상 속 농작물이 GMO인지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했지만, 중국 당국은 현재 면화와 파파야 단 두 종에 대해서만 유전자 변형을 허용하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인들의 주식인 쌀과 옥수수는 현재 GMO가 시험재배 중이지만 상업적 재배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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