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사태에도 한국당 지지율 상승…반사이익? 보수결집?

리얼미터 이어 한국갤럽 조사서도 각 2%p, 3%p ↑
보수층, 지지율 상승 견인한 듯
“확장성 없는 보수결집” “文정권 경제실정에 반사이익” 해석 분분
  • 등록 2018-11-16 오후 3:56:42

    수정 2018-11-16 오후 3:56:42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변호사를 조직강화특위 위원에서 해촉하면서 분란을 겪었지만, 당 지지율은 오히려 올랐다. 민생고를 호소하는 목소리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하락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제1야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다. 이 때문에 ‘반사이익’이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과 함께, 한국당의 ‘위기’에 보수층 결집이 이뤄진 것이란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17%를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10월 넷째주부터 3주간 14%로 변동없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셈이다.

한국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전원책 변호사를 전격 해촉, 15일 오정근 건국대 교수를 전 변호사 후임으로 선임한 사건까지 모두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다. 전 변호사가 해촉된 뒤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과 지도부를 성토했지만, 겉으로 나타난 한국당 지지율은 ‘전원책 사태’의 악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국당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건 보수층으로 보인다. 이념성향별로 따졌을 때 보수층에서의 한국당 지지율은 이번주 39%로, 전주 33%에서 6%포인트 뛰었다.

리얼미터가 12~14일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22.8%로, 한 주 전 20.7%에서 2.1%포인트 상승했다.(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5%p) 역시 보수층에서의 지지율이 54.0%에서 56.0%로 올랐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숨어있던 강경보수들이 한국당을 걱정하면서 일부 결집한 것”이라며 “확장성이 없는, 퇴행적인 지지층 결집”이라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갤럽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1%포인트지만 상승했고, 중도층에서의 한국당 지지율은 8%로 전주 12%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며 “중도층이 몰리지 않아 정권 실정의 반사이익이 시작됐다고 보긴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당 지지율 상승은 한국당의 근본적 혁신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해석도 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경제 지표의 악화가 본격화된 게 5우러이고, 반년 지나면서 보수언론과 보수야당의 경제실패에 관한 공세가 일상화됐다”며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여권 지지층이 이탈해 무당층에 머물다가 지금 시기에 한국당으로 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경제불안심리의 누적 및 확대가 포인트”라면서 “전원책 변호사 해촉으로 드러난 당 쇄신의 기대감 하락과 지지율은 전혀 다른 것으로, 사실상의 반사이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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