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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티그룹이 경영진보다 2단계 아래 직급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조정을 이날부터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티그룹은 이번 조치로 고위 관리직의 10%인 300여명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그룹이 전체 감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수천 명이 추가로 해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시티그룹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7000명의 직원 감원하고 퇴직금으로 6억5000만달러(약 8400억원)를 지급하는 등 조직 슬림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구조조정 대상자들은 회사 내 다른 직무에 지원할 수 있지만 새 직무를 배정받지 못하면 회사를 떠나야 한다. 시티그룹은 내년까지 전세계 시장에서 구조조정을 계속할 예정이다.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를 재편하기 위해 몇몇 어려운 결정들을 수반했다”며 “이는 회사의 전략에 맞게 구조를 바꾸기 위한 올바른 조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승리하는 은행을 건설하려면 우리 각자의 엄청난 헌신과 노력, 회복력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직원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