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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ECF 2021 행사는 ‘스페이스 레볼루션: 메타버스와 콘텐츠 플랫폼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오후 세션에선 국내 플랫폼·콘텐츠 기업들의 메타버스 활용 전략 방향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청중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모았던 세션은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 전략이었다. 이날 첫 공개된 ‘뉴 싸이월드’는 과거 미니홈피를 단순히 3D 버전으로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메타버스 오픈마켓을 포함해 500명 이상이 동시접속 할 수 있는 싸이월드 ‘스퀘어’(광장)로 구현돼 눈길을 모았다. 싸이월드는 다음달 17일 과거 미니홈피를 되살린 싸이월드와 메타버스(서비스명 ‘싸이월드한컴타운’)를 동시 오픈한 후 내년 6월 풀버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동규 싸이월드제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퀘어는 콘서트, 기업 광고, TV 방송 등이 가능한 대규모 공간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싸이월드에서는 도토리가 재화로 부활하고, 도토리를 게임·쇼핑·금융·항공 등과 관련된 포인트들과 호환시켜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싸이월드제트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싸이도토리’(상표권 등록)와 연동시키고, 국내 거래소에 상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사용자의 아이템 제작, 판매 기능 등 NFT를 결합해 사용자 보상을 강화한 ‘싸이월드 투 언’(C2E, Cyworld to Earn)을 통해 ‘가성비와 실속 좋은 싸이월드’를 만들 것이다. 향후 국내 메타버스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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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메타버스 월드로 진화”…네이버웹툰, 메타버스 결합 시도
자체 개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운영 중인 SK텔레콤도 국내 대표 메타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미래 전략과 해외 진출 목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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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웹툰과 메타버스의 결합 전략도 기대를 모았다.
김범휴 네이버웹툰 글로벌사업리더는 이날 강연을 통해 “웹툰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고 팬덤이 형성되면서 캐릭터와 실존 인물간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웹툰 속 인기 장소를 메타버스에서 구현하거나, 디즈니랜드 처럼 웹툰 캐릭터를 모아 등장시키는 가상의 테마파크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 속 캐릭터를 작품 밖으로 나오게끔 하는 시도를 전개할 예정이다. 김 리더는 “웹툰 캐릭터가 조만간 인플루언서 영역까지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웹툰 지식재산권(IP)과 세계관은 계속 확장할 것이고 세계관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메타버스 모먼트’가 발생할 것이다. 이 지점에 ‘재미’와 ‘사업’ 두 가지 기회가 모두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게임을 운영 중인 더샌드박스도 향후 메타버스와 NFT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승희 더샌드박스 한국사업총괄(이사)은 “NFT와 메타버스를 통해 디지털 세계 속 순환경제 구현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메타버스 플랫폼간 호환성이 더 확장된다면 미래 NFT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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